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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Vol.7

그릇, 이야기를 품다

SUMMER/FALL EDITION

“큰 떡갈나무에 의지한 툇마루가 있는 한옥, 한옥 주변의 나무에 걸터앉은 구름과 새, 마당에 흐드러지게 핀 각양각색의 수국 들... 어렴풋이 기억하는 어릴 적 우리 집 풍경입니다. 새하얀 백자 위에 어릴 적 행복했던 추억을 담아보았어요.” 


그릇은 음식을 담는 도구일 뿐 아니라, 작가의 감성을 전달하는 하나의 예술품이기도 하다. 조오씨네-도도의 그릇 하나하나마다 작가의 추억이 서려 있다. 


“큰 떡갈나무에 의지한 툇마루가 있는 한옥, 한옥 주변의 나무에 걸터앉은 구름과 새, 마당에 흐드러지게 핀 각양각색의 수국 들... 어렴풋이 기억하는 어릴 적 우리 집 풍경입니다. 새하얀 백자 위에 어릴 적 행복했던 추억을 담아보았어요.”
 

따사로운 추억이 담겨서일까, 백색의 도자 위에 얹혀진 푸른 그림 문양들은 차갑다기보다는 정겹고 따듯한 느낌이 든다.
세워서 보면 영락없는 미루나무인 기다란 플레이트, 그리고 청기와 집을 형상화한 그릇. 음식을 담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그림 같은 그릇에, 시원한 냉우동과 초밥을 담아보았다. 

밋밋했던 식탁이 마치 정지용의 시 ‘향수’의 한 구절처럼,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흐를 것 같은’ 풍경으로 변했다. 


 ‘조오씨네-도도’의 그릇은 잠시나마 에디터의 기억 속 깊이 자리 잡은 추억들을 마주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소환된 추억들은 잠시나마 마음을 덥혀주었다. 기분 좋은 미소를 띤 채로 배불리 먹고 일어서니, 채워진 것은 비단 배고픔만은 아니었다.  

 

 

WORDS : 최유미 에디터

PHOTOS : KRAFTS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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