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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Vol.6

[BRAND] 사진의 무게를 위한 투자

SPRING SUMMER EDITION

[BRAND Series] SONY CAMERA 


지난 십 수년간 C사 카메라의 골수 유저인 필자에게 SONY ‘RX1R II’는 처음 접해본 물건이었다. 2015년 초기 버전이 처음 출시된 이 녀석은 칼자이스사의 35MM 단렌즈와 일체형인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이다. 카메라 전문지가 아닌 예술잡지에 굳이 전문가의 평이 필요한지 되묻기보다, 이전까지 진지하게 다뤄 볼 인연이 없었던 SONY의 미러리스ㆍ풀 프레임 카메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리뷰 작성 제안에 승낙했다. ‘세계 최소형 풀 프레임’도 이미 식상해 졌을 테니,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느낀 여운을 ‘포토그래퍼’로서 주관적으로 기록해 보았다.

 

나긋하게 산란하던 빛이 잠깐 머물러 있었던 방배동의 ‘프로젝트 오늘 스튜디오’에서 가구 브랜드 ‘아르케’ 촬영팀이 지난 12월 연말 모임을 가졌다. 이날 촬영 스타일링은 일 년 전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 촬영 컨설팅을 위해 만났던 김호정 프로젝트 오늘 스튜디오 대표이자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맡았다. 촬영 모델은 아르케의 신제품 A.C.R (A CLOTHES RACK).’

 

흐린 날씨, 12월 말의 짧은 채광 시간과 RX1R II의 고정된 화각이 변수였지만, 극강을 자랑하는 소니의 노이즈 제어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35MM 화각은 제품과 배경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표현하기에 충분했으며 ‘매크로’ 기능 탑재로 제품의 디테일 까지 예리하게 담아내는 것이 가능했다. 

 

특히 손쉬운 매크로 변환에 김호정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 촬영의 보편적 구도를 허물 정도의 매력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필자에게 새로웠던 조작감은 이내 즐거움이 되어 촬영은 큰 무리없이 마무리되었다. 결론은 ‘명불허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성능의 ‘명기’이다. 

 

그렇다면 관건은 ‘이 카메라가 유저와 교감할 만한 ‘감도’를 지녔는가’로 이어졌다.

 

카메라는 단순히 시각을 잘 담아내는 도구이기보다는 유저로 하여금 개인적인 일상,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 눈 앞에 펼쳐진 인상적인 풍경들이 울리는 감정의 동요를 간직하는 수단이다. 한 명의 유저와 하나의 카메라가 작용하는 한 번의 순간에 유저는 원하는 결과물을 카메라가 만들어 낼 것이라 믿어야 하며, 동시에 카메라는 유저에 의해 결과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소니 RX1R II는 믿음직스럽다. 컴팩트한 외관은 수납과 이동의 부담을 줄여주며, 고정된 화각은 역설적으로 고민의 무게까지 덜어준다. 풀 프레임 센서가 보장하는 이미지 퀄리티, 미러리스의 장점인 노출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한몫한다. 적어도 ‘모자란’ 결과물이 적어지니 제 가치를 발휘할 기회가 더 자주 생길 것이다.

 

하지만 이 재능 있는 친구는 다소 소심하다. 적어도 장기간 사용할 목적이라면 좀 더 친해지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본 평범한 일상 속 변화, 피사체와 거리를 좁혀가며 전달되는 친근감,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본 풍경의 여백을 발견했을 때 소니 RX1R II은 유저에게 더욱 강한 유대감을 전해줄 것이다. 그래서 아쉬웠다. 그런 감도를 느낄 정도로 오랫동안 소니 RX1R II와 함께 하지 못해서. 

 

날이 예뻐져만 가는 휴대폰 사진이 유난히도 가벼워 보인다. RX1R II의 사진은 분명 그 와는 정반대의 묵직함을 지녔었다. 

 

제품 소개 A.C.R (A CLOTHES RACK)

얇은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조인트가 특징인 FIRST IMPRESSION 시리즈의 행거.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 나무와 철을 이어주는 구조로, 심플하면서도 아르케다운 구조적 독창성을 보여준다. 시리즈의 또 다른 라인으로 입간판 제품이 있다.

 

제품 문의 인스타그램 @ARCHE_FURNITURE

 

 

WORDS : 최홍석 아르케 포토그래퍼

PHOTOS : 최홍석 아르케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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