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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Vol.6

[BRAND] 기록과 기억, 그리고 사진

SPRING SUMMER EDITION

[BRAND] SONY CAMERA 


카메라는 누군가에게는 직업으로, 누군가에게는 취미에 필요한 툴로 일상생활에 항상 존재해왔다. 촬영을 하다 보면 몇몇 어르신들이 각자의 추억의 카메라에 관해 얘기한다. ‘내가 N사의 무슨 모델을 썼었지’, ‘내가 그 당시 H사를 썼던 사람이야’ 등등. 

 

카메라는 단순히 어떤 장면의 순간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젊은 추억도 직사각형 사진 밖에 묻어낸다. 주로 공예품을 촬영하는 필자에게 사진은 아련한 기억의 순간을 담고 있다. 백지위에 놓인 하얀 달항아리 느낌의 사진 결과물을 볼때면, 사진 속 물체를 통해 도예 명장과의 즐거웠던 대화 내용을 떠올린다. 순수. 달항아리는 명장의 백옥같은 순수함이 있다.

 

리뷰에 사용한 ‘알파7R III’는 여기에 묵직한 색감이 추가된다. 사실적 전달이라는 카메라의 충실한 기능에 그치지 않고 이 녀석은 당시의 느낌을, 추억을 담담히 그려낸다. 풀프레임, 간편한 휴대성 등의 기능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누구든 쉽게 이미지로 스토리를 표현하기 좋은 카메라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장으로 완전히 교체된 시대에서 카메라의 문턱은 낮아지고 기록에 대한 어려움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기록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은 계속된다. 무엇인가 누군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신의 추억과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열망. 알파7R III는 기능에 많이 의지하지 않고도 기본 색감과 감도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달하기 충분하다. 

 

기록과 기억의 잔상은 때론 다르다. 힘들었던 시기가 시간이 지나면 좋은 안줏거리가 되듯이.

 

 

WORDS : 배수경 크라프츠 포토그래퍼

PHOTOS : 배수경 크라프츠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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