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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Vol.6

[BRAND] 세계 속 보편화 된 한국문화를 꿈꾸다. 광주요 조태권 회장

SPRING SUMMER EDITION

[BRAND Series] 광주요 조태권 회장 인터뷰 


식탁 위에 펼쳐진 다채로운 도자기식기들, 그리고 그 위에 놓인 정갈한 음식들과 함께하는 술 한잔. "식당은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곳이 아닙니다. 음식을 즐기는 곳이고, 문화를 즐기는 곳입니다."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어느 겨울날, 광주요 사옥에서 만난 조태권 회장은 미슐랭 3스타의 한식당 가온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특유의 당당하고 거침없는 말투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한국의 문화를 세계속의 보편적인 것으로 만들려면, 하나만 가지고 나가서는 안됩니다. 모든것은 다 연결되어있어요. 음식과 술, 그리고 그걸 담는 도자기. 저는 이걸 10년, 20년을 바라보며 이끌어가고있습니다. "  

 

도자기 브랜드인 광주요를 필두로, 한식당 가온과 비채나, 그리고 프리미엄 증류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화요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광주요 그룹은 최근 미국 니만 커머스 하와이점 내 '화요 용문주병 패키지' 시범 입점 등을 통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광주요 조태권 회장은 다소 놀라운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바로 광주요 생산라인을 국내에서 중국 경덕진으로 옮기는 계획이다. 

 

크라프츠: 광주요는 그동안 국내 생산의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다. 경덕진으로의 생산라인 이전에 대한 우려가 적지않을 것 같은데 


조태권 회장: 내가 처음 경덕진에 방문한게 1997년도였다. 그때만해도 경덕진은 한국의 이천보다도 더 작은 규모의 공방들이 모여있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천지개벽수준으로 달라졌다. 중국 정부주도로, 매년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되어 한 해가 다르게 개발되고있다. 수십개의 커다란 공장에서 분업화된 시스템으로 도자기가 생산되고있다. 해외 유명 명품 식기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경덕진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시 내에 도자기 전문 대학교도 갖추고 있어, 중국 전역에서 수만명의 젊은 대학생들이 도자기를 배우고, 만들겠다고 모여든 곳이 경덕진이다. 중국이 서양문화를 앞서겠다는 꿈을 가지고 만든, 그야말로 계획도시다. 

 

반면 한국은 인력이 부족으로 수년내에 도자기 공장들이 모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세계수준의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지에서 그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원들을 데리고가서, 경덕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왜 우리가 이렇게 변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물론, 선대로부터 계속 내려오던 옛날 방식의 전통방식의 도자기는 기존대로 국내 생산을 고수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요 디자인연구소도 계속 국내에 남아 디자인개발을 할 것이다. 

 

크라프츠: 경덕진에서의 생산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는지 

 

조태권 회장: 그렇다. 우리는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도자기를 만들것이다. 기존 국내 생산라인에서는 1년에 2-3개의 신제품 라인밖에 출시를 못했다면, 경덕진으로의 이전 후에는 1년에 20-30개씩의 신제품 출시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생산력이 든든하게 뒷받침 됨으로서, 획기적인 디자인 또한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곳에서 세계와 상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것이다. 가온을 미슐랭 레스토랑으로 만든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도자기와 더불어 한식, 그리고 술까지 세계속에서 경쟁하고자 노력고, 그 결과 가온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슐랭 3스타를 받았다. 

 

크라프츠: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앞으로의 광주요의 계획은? 


조태권회장: 세계속의 보편적인 한국문화를 만들어 나갈것이다. 우리의 식문화가 보편적이 된다면 세계속에 우리 한국이 얼마나 많이 퍼질것인가. 그러면 자연스레 우리나라 공예가들의 먹거리도 더 커질 것이다. 먹는것과 공예, 이것들은 다 연결되어있다. 우리 광주요는 앞으로도 세계인들이 감동할 수 있는 수준의 도자기를 만들고, 거기에 한국음식과 술을 담아 한국의 찬란한 문화를 알릴 것이다.

 

 

WORDS : 최유미

PHOTOS : 배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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