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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Vol.7

차(茶)를 사랑하는 이들의 사랑방, 온고지신

SUMMER/FALL EDITION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앎. 서울 샤로수길에서 차(茶) 전문 카페 ‘온고지신’을 운영하는 김봉석, 김명호 대표에게 차는 전통과 새로운 트렌드를 잇는 연결고리다. 


크라프츠: 생각보다 젊으시네요.
김봉석: 네, 저는 1988년생이고, 동업자인 김명호 대표는 1989년생이에요. 
 
크라프츠: 차 카페를 오픈하셨는데, 그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김봉석: 작은 커피숍과 파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했어요. 카페를 운영하면서 하루에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면 머리가 아파 중간중간 티백 차를 마시기 시작했죠(웃음). 티백이지만 차 종류가 되게 많더라고요구차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라프츠: 너무 좋아서 공부하게 만드는 것이 취향의 힘이 아닐까요.
김봉석: 맞아요. 차를 마시면서 몸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도 제거되면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 그래서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차를 수집하면서 사업을 준비했죠. 
 
크라프츠: 매장 분위기도 그렇고, 주요 타겟층이 젊은 소비자일 것 같아요. 
김봉석: 아직 가오픈인데도, 많은 분이 방문해주세요. 거의 20대 초중반 분들이에요. 젊은 분들에게 차는 생각보다 고루 하거나 어려운 문화가 아니에요. 정말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에요. 우선 정말 예쁜 다기들이 많죠. 주전자 모양인 다관, 숙우, 찻잔, 각 다기의 역할은 누가 봐도 명확해요. 가지각색의 핸드메이드 찻잔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차 문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점차 커지는 밀크티 시장도 차 문화를 쉽게 접하는 데 한몫해요. 홍차 베이스가 많이 들어간 밀크티를 마시면서 홍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죠. 나중에는 홍차를 얼그레이,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아쌈 등 여러 가지 블렌딩 원료로 우려내 마시는 단계로 넘어가요. 
 
크라프츠: 어떤 차 종류가 반응이 제일 좋은지.  
김봉석: 직접 블렌딩한 차 종류를 찾으세요. 크게 ‘온고’와 ‘지신’으로 종류를 나눴는데, 지신 계열은 젊은 입맛을 겨냥한 말린 애플, 로즈힙, 시나몬 등의 원료를 섞은 허브티에요.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차죠. 차를 처음 접하시는 분도 ‘향이 되게 좋은데?’라는 반응이에요.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크라프츠: 준비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김봉석: 차 외에는 아무래도 다기 플레이팅 관련 가장 많이 회의하는 편이에요. 차와 디저트에 맞춰서 스타일링을 해야 하고 다기를 선별해야 합니다. 주로 ‘쨍한’ 식기나 고동색, 파랑색 원색 계통을 좋아해요.. 디저트 플레이팅 그릇은 한남동 이악크래프트 이현지 작가님 제품입니다. 다관, 숙우, 찻잔은 토림도예, 차호(차를 보관하는 함)는 옹기를 만드시는 김승용 작가님이 만들어 주셨어요. 모두 차와 디저트에 맞게끔 커스터마이징 제작된 것입니다. 플레이팅과 디저트 개발은 해외 아코르호텔 주방장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명호 대표가 맡아주고 있어요. 차 문화는 소중한 사람에게 대접하는 문화에요. 가오픈 기간이라 사람이 많을 때는 일회용 컵으로 차가 나갈 때가 있는데 손님에게 항상 죄송하다고 사과합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일회용 플라스틱 잔에다 차를 대접하는 것은 죄송한 일이에요. 그만큼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좋은 경험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향기와 풍미를 오래 머금고 있는 흙 찻잔 속 차를 마시면서 보내는 시간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정정합니다] 크라프츠 Vol.7 지면 온고지신 카페 기사(p54)에 다관, 숙우, 찻잔은 김승용 작가의 제품이 아닌 토림도예 제품입니다.  

 

 

WORDS : 박세환 에디터

PHOTOS : 박세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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